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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 정문 앞에서 출근투쟁 1인시위 했습니다 !

현대차 원하청 현장투쟁단

2010-09-20 11:22:37, 조회 : 1,810, 추천 : 690

- Download #1 : 시위용품.JPG (175.7 KB), Download : 47

06시 일어 났습니다.

추석전 주간조 마지막 출근날. 1인 시위 출근투쟁 해야겠습니다.
일어나 정신차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출근투쟁하러 현대자동차 정문 앞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며칠전 까지만 해도 현대차 공장 담벼락에는
"불법파견 대법판결 인정하고 비정규직 모두 정규직화 하라" 는
현수막이 물결을 이루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붙인 단체서 알아서 철거 한 것인지
아니면 반대자에 의해 몰래 철거 된 것인지
아니면 기간이 다 되어 공무원이 철거 한 것인지 알수 없지만
좀 썰렁한 분위기 였습니다.

저는 시위용품 들고서 정문 앞에 서니 6시 40분이 지났습니다.
제 시위용품에는 이렇게 쓴 문구가 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불법파견 조합원 변창기"

'금속노조 현대차 부당해고 조합원'

'대법판결 났다 !'
'불법파견 중단 !'
'부당해고 철회 !'
'체불임금 지급 !'
'정규직 복직 !'

사측은 저를 보자 즉각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마치 굶주린 늑대마냥 으르릉 거리며
"불법파견 노동착취 하는데 방해되게 왜자꾸 서있어?"
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침 7시가 넘어서자 많은 노동자들이 출근했습니다.
어떤 노동자는 출입증을 달고 출입문을 들어 갔고
어떤 노동자는 사원증을 달고 출근을 했습니다.

저는 출입증과 사원증을 달고 일하려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옆으로 된 사원증 달고 들어가는 노동자들이 더 부러웠습니다.

세워져 만들어진 출입증 달고 들어가는 사람들 보면서 안타까움이 몰아쳤습니다.
불법파견 이라고 대법원에서 판결이 난 상태인데도
여전히 그들은 비정규직 노동자 입니다.

불법파견 사업장은 반듯이 불법업체 폐쇄조치 하고
불법업체에 소속된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를
즉시 정규직으로 전환 시키거나
직접고용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것이 법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차라는 거대한 자본의 힘은 끄떡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보란듯이 비정규직을 깔아 뭉개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그렇게 현대차 자본의 거대한 힘에 짓눌리며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방법은 딱 하나 입니다.
개별로 언제나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며 살던가
아니면 비정규직 노조로 가입하여 힘을 모아 싸우던가 둘 중 하나 입니다.

불법파견 인줄도 모르고 다녔습니다.
지난 2004년 노동부에서 불법파견 이라는 소견을 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7월 22일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이 난 후에야
비로소 완전한 불법파견 인가보다 하고 인식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사측은 그동안 얼마나 많이 착취해 갔을까요?
현대차 정규직으로부터도 착취 할 터인데
불법파견으로 비정규직까지 두며 노동착취를 일삼아 왔으니
10년 넘게 얼마나 많은 노동자에게 주어야 할 임금을 착취해 갔을까요?

우리는 불법파견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불법파견에 의한 노동착취 부분과 정규직 일자리 부분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불법파견 문제가 대법원에서 거론되었습니다.
그리고 불법파견 이라고 판결까지 났습니다.
이번에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국정감사 문제로 삼는다고 합니다.

이건 큰 문제입니다.
도덕경영과 윤리경영을 표방하는 현대차에서 이런 불법이
공공연하게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냥 넘길수 없는 사안입니다.

금속노조 차원에서, 현자노조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 져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이런 대형 사건을 비정규직 노조에 맡겨두고 방치한다면
배부른 노조운동이라고 지탄받게 될 것입니다.

추석후, 금속노조와 현자노조가 나서서 함께 힘을 합하여 풀어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모두 추석 잘 보내시고 추석후 다시 힘차게 모여 불법파견 투쟁 이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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