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인물6.9] 이것이 연대투쟁이다! 금속 경주지부의 6.3연대총파업
|
|
울산공투본
|
2009-06-10 15:40:02, 조회 : 1,675, 추천 : 582 |
- Download #1 : gva000001b80001.gif (165.8 KB), Download : 52
- Download #2 : gva000001b80002.gif (146.5 KB), Download : 57
자본의 위기전가에 맞서 싸우는 울산 공투본
강력한 연대파업으로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
화물노동자 등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용산 철거민 학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언론방송법, 비정규악법, 마스크법 등 MB 악법 저지!
발
행∣자본의 위기전가에 맞서 싸우는 울산 공동투쟁본부∣다음 카페 cafe.daum.net/Tubon 배포확인: 대의원 김진수, 김철환, 엄길정 2009년6월9일(화)
1면
이것이 연대투쟁이다!
금속 경주지부의 6․3연대 총파업
6월 3일, 금속 경주지부가 연대총파업을 전개했다. 경주시의 재활용선별장 민간위탁 저지를 위한 파업이었다. 이번 파업은 노동운동이 단사주의에 매몰된 채 조합주의의 늪으로 빨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개된 연대투쟁이기에 그만큼 의미가 크다.
그리고 공황기를 맞아 많은 사업장이 심각하게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모범이다.
21명의 여성노동자를 향한 연대총파업
경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선별장에는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5년이 넘도록 일 해 온 여성노동자 24명이 있다. 그러나 경주시는 07년 7월부터 발효된 ‘2년 계속고용 시 정규직화’를 회피하기 위해 재활용선별장을 민간위탁으로 넘기려 했다. 이에 여성노동자 21명은 바로 노조를 결성하고 투쟁에 나섰다. 그리고 금속 경주지부를 비롯해 경주지역 노조운동 진영이 연대에 나섰다.
5월 8일, 경주시가 시의회를 통해 민간위탁을 의결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시의회를 경찰버스로 둘러막은 경찰은 시의회에 입장하려는 노동자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거기다 경찰은 35명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걸어 소환장까지 발부했다.
경주지역 노동조합들은 경주시와 경주경찰의 만행을 노동탄압으로 규정하고 연대총파업을 선언했다. 그 중심에 금속 경주지부가 섰다.
자본과 정부의 회유와 협박,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사수된 파업
‘민간위탁 철회, 노동탄압 분쇄, MB정권 심판’ 경주지부가 총파업을 선언하자 금속 경주 사용자단체는 공문을 통해 경제가 어려운데 파업하려 한다며 비난했다. 그리고 포항노동청은 임단협 범위를 벗어난 파업은 불법이라며 협박했다.
그러나 경주지부는 단호했다. 온갖 악취를 견뎌내며 깨진 병조각에 손이 찔리면서도 자신의 직업을 소중히 여겨온 여성노동자들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경주시와 폭력탄압을 일삼는 경찰의 만행에 총파업의 힘으로 분쇄하고자 했다. 6월 3일 오후2시 경주지역 노동자들은 일제히 일손을 멈추고 경주역에 집결해 투쟁의지를 불태웠다.
경주지부의 모범을 따르자
온갖 양보가 횡행하고, 자본의 고통전가에 정면으로 대항하기보다는 다른 희생양을 찾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공황을 부른 자본가들에게 그 책임을 묻는 투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정규직과 비조합원 간의 분열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경주지부의 6.3연대총파업은 그러한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노동자가 노동자자답게 싸우는 법을 보여준다. 현대차에서도 경주지부가 앞장서 보여준 연대투쟁의 모범을 만들어내자. 쌍용차 정리해고에 맞서 연대파업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것을 이제 실제 행동에 옮기는 것, 그것이 노동자의 연대다.
변속기3부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하자!
변속기3부 비정규직 노동자 10여명이 매일 아침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 각 문을 오가며 ‘고용보장 합의 이행’과 ‘원하청 노동자 일괄복귀’를 외치고 있다. 현장에서 식당을 돌며 중식 피켓팅 또한 전개하고 있다.
남다른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변속기 비정규직들
해고상태나 다름없는 기간이 벌써 6개월이 넘었지만 변속기3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투쟁전선을 지키고 있다. 공황을 맞아 노동자들을 가차없이 자르고 있는 자본에 맞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해 울산공장에서만 이미 500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약한 비정규직이 우선적으로 잘리면서 투쟁은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변속기3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러한 상황을 거스르며 전개되고 있다.
울산공투본이 함께 하고 있다
‘자본의 위기전가에 맞서 싸우는 울산공투본’은 매주 금요일 변속기3부 투쟁에 결합하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우선해고에 파열구를 낼 수 있는 투쟁이기 때문이다. 자본이 노사합의서를 밥 먹듯이 어기고 있는 현실에서 변속기3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복귀는 커다란 승리일 것이기 때문이다.
변속기3부 정규직도 함께 결합하자
현재 변속기3부 투쟁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6속변속기가 곧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일괄적으로 복귀시키는 게 아니라 정규직만 복귀시키고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뒤로 미뤄놓으려 하고 있다. 자본은 어떻게든 정규직들을 이율배반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괄복귀를 외치며 투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직들만 먼저 들여보냄으로써 비정규직의 투쟁의지를 꺾어놓으려는 것이다. 변속기3부 정규직운동이 여기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먼저 비정규직들의 투쟁에 결합해야 한다. 그것만이 자본의 분열책동을 막을 수 있다.
2면
일촉즉발로 치닫는 쌍용차! 연대파업으로 정리해고 분쇄하자!
6월8일, 쌍용차의 정리해고가 법적 효력이 발효하는 날이다. 이날 쌍용차 지부는 노사정 중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중재안이란 “노측은 외부인력 철수, 굴뚝농성 해제와 정상조업 재개를, 회사측은 정리해고 시행을 유예”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노동자들더러 파업은 완전히 중단하는 대신, 정리해고 완전 철회가 아닌 “정리해고 사형집행 잠시 유예”를 받으라는 것이었다. 사측이 칼을 내려놓지 않았는데 노동자만 칼을 내려놓으라는 건, 타협이란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무장해제한 채 죽이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또한 쌍용차 지부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삭감, 무급휴직까지 포함했던 자구안(양보안) 일체를 폐기하고 결사투쟁을 선언했다.
이명박 정부와 자본가 언론들이 일제히 연일 공권력 투입을 떠벌이면서 협박하고 있으나 점거파업 노동자들은 오히려 실전훈련을 벌이며 투쟁의 의지를 더욱 드높이고 있다.
정부가 곧바로 공권력을 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죽음 이후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감이 크고, 올 임단투가 6월에 집중되며, 무엇보다도 쌍용차 노동자들이 목숨 걸고 싸우는 상황에서 공권력 투입은 ‘기름에 불을 끼얹는 격’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리할 때 노동자들이 연대파업 등으로 강하게 치고나가 정리해고를 저지하지 못하면, 자본과 정권은 조만간 정면도발을 감행할 것이다.
위기상황에서 더 강해지는 옥쇄파업 투쟁
자본과 정부는 헬기까지 동원해 삐라를 뿌리며 파업대열을 흐트러뜨리려 발악하고 있다. 자본은 희망퇴직을 계속적으로 연장하면서 파업 깨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파업대열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가족대책위는 더 확대되고 있다. 연대 대오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파업대열이 강화되는 만큼 마음이 급해지는 쪽은 정부와 자본이다.
파업 조합원들은 매일 매일 새로운 노동자로 거듭나고 있다.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확대하고 있다. 조합원 서로에 대한 믿음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더욱더 키우고 있다.
연대파업 약속을 실천에 옮기자
쌍용차 투쟁이 결전을 향해 빠르게 치닫고 있다. 정리해고의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6월8일을 기점으로 쌍차는 전면대결국면으로 전환됐다. 자본가들과 그 대리집행자인 정부는 쌍용차의 사태를 공황을 맞은 한국 자본주의가 노동자들을 짓밟는 데 성공하고 다시 일어서느냐 아니면 주저앉느냐 가름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쌍용차 투쟁은 노동자들이 자본의 위기전가에 맞서 살아남을 것인가 짓밟힐 것인가를 가르는 격전지다.
쌍용차 투쟁에서 승패는 이미 예고되어 있는 GM대우 자본의 구조조정 공격과 앞으로 있을 현대‧기아차 자본의 공격 양상을 결정짓는 투쟁인 것이다.
쌍용차 투쟁이 이렇게 중대한 투쟁임을 인식한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지부들은 쌍용차에서 정리해고 사태가 벌어지면 연대파업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선언했다. 이제 그 약속을 실천에 옮길 때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분쇄하는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한국 노동자 전체의 승리이다. 연대파업으로 쌍차 노동자들의 승리를 돕자.
주간연속2교대, 월급제 완전 쟁취로 사측의 단협 개악 음모를 저지하자!
이미 합의된 주간연속2교대, 월급제 시행을 어기면서도 9차까지 진행된 09년 임단투 교섭에서 사측은 여전히 단협을 개악하겠다는 못된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GM대우자동차의 상황이 현자에 유리하다고 선전하면서, 자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쌍차와 같이 될 것이라는 협박으로 배수진을 치고 있다.
09년 투쟁은 자본과 노동자 간의 일대결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물량과 인원을 이리저리 휘둘러대고, 교섭에서는 단협, 임금 개악만을 주장하는 사측하고 계속 입씨름만 하고 있을 순 없다. 하루 빨리 자본에 맞선 투쟁으로 현장의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
현대차 지부는 6월 3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 회의에서 쌍용차 파업에 대해 “연대파업을 못한다. 일단 현자 임단협에 매진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것은 정리해고 사형선고에 맞서 결사투쟁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을 외면하면서 ‘현자 임단협’을 핑계로 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윤해모 지부장은 현자 임단협이라도 제대로 쟁취할 의지가 있는 것일까? 사측이 주간연속2교대 전주공장 시범실시 합의(작년 10월, 올 1월)를 연거푸 어겼는데도, 현대차 지부는 강력한 규탄집회조차 열지 않았다.
사측이 물량이 적어졌다며 주간연속2교대와 관련해 임금보전을 못해주겠다고 버팅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10+10 기준 실질임금 삭감 없는 주간연속2교대 쟁취”, 더 나아가 “생활임금 보장하는 주간연속2교대 쟁취”를 당당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겨우 “사측은 임금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는 정도만 얘기해오고 있다.
쌍용차 파업에 연대하는 것과 온전한 주간연속2교대를 쟁취하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이 연결돼 있다. 공황기에 자본의 고통 전가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노동자 생존권을 쟁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없다면 바깥에서는 ‘쌍용차 파업을 회피’하고, 안에서는 ‘임단투를 대충 치러 타협’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현대차, 쌍용차 노동자 모두가 살기 위해 ‘쌍용차 정리해고, 연대파업으로 분쇄하자’, ‘생활임금, 총고용 보장되는 온전한 주간연속2교대 쟁취하자’와 같은 계급적 요구를 내걸고 강력한 투쟁에 나서자.
지금부터라도 자본에 맞선 투쟁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현장의 힘을 모아내자! 쌍차에서도 현자에서도 자본이 원하는 것은 하나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공동의 투쟁을 만들어가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