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을 같은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사이 바뀐 하청업자만 3명.
저는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몰랐습니다.
2004년, 불법파견 문제가 터졌습니다.
비정규직 노조가 탄생했고
불법파견 직접고용 투쟁을 가열차게 전개 했었습니다.
현대차는 온갖 잡다한 방식으로 노동탄압 일삼았습니다.
600여 조합원으로 간간히 명맥만 유지해 오던 비정규직 노조.
지난 7월 22일.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정이 다새 내려졌습니다.
불행히도 저는 3월 15일.
그 전에 업자의 꼬임에 넘어가 비정규직 노조를 탈퇴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그날부로 정리해고 당하고 말았습니다.
10여년 간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면서 불법파견에 한맺히고 치가 떨렸습니다.
저는 대법 판결후 바로 금속노조에 조합원 가입하여 복원 시켰습니다.
치떨리는 불법파견으로 저의 정리해고는 무효입니다.
저는 2가지 사안을 가지고 정규직 일자리 달라고 탄원서 올렸습니다.
현자지부에 현대차 사측에 대통령 앞으로... 저는 모두 4통의 탄원서를 보냈습니다.
답변서가 온곳은 노동부.
불법파견 인정하지만 좀 더 기다리라는 상투성 깔린 답변서 였습니다.
내가 만약 검찰이라면 불법을 저지르는 재벌 총수 다 잡아 들여 콩밥 먹일 텐데.
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불법천국 독점재벌 해체 시켜 버리고 싶은데.
내가 만약 국회의원이라면 국감에 불법 저지르는 재벌 총수 불러
불법파견 파헤칠텐데.
비정규직없는 공장으로 기업운영 하도록 법제화 시킬 텐데.
저는 아무런 힘을 갖고 있지 못해서 이렇게
아침에 출근투쟁만 할 뿐이고. 점심땐 정문에서 1인시위 할 뿐이고
저녁엔 구정문 앞에서 '불법파견 직접고용 투쟁 촛불 들기' 할 뿐입니다.
불법은 나쁜 짓입니다.
불법이 나쁜 짓이라고 사측에 말좀 해주세요.
불법은 나쁜 짓이니 더이상 하지 말고 직접고용 시켜 달라고 사측에 말좀 해주세요.
노동착취 불법 일삼는 자본의 못된 버르장머리
법으로 시정 안되면 단결의 힘모아 투쟁으로 돌파 할수 밖에 없습니다.
불법이 나쁜데도 시정되지 않는 세상이 좋은 세상 일까요?
현대자동차 노측,사측은 불법파견 나쁜 것이니 외면도 말고 방치도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요. 좋습니다.
10여년전 하청 비율 16.9프로 불법인지 모르고 노사 합의 해 주었다고 칩시다.
그러나 이제 대법원에서 제조업에 파견업종 둘수 없다는 판결 내렸으니
현대차는 다시 노사 교섭을 해서 불법 사용되어온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그동안 불법착취 해간 체불임금 모두 보상해 주고
직접고용 시켜 주세요.
그게 법대로 하는 것이고 경영자의 올바른 자세이며 노조 대표자의 도리 입니다.
지난날, 현자노조가 저지른 잘 못 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불법파견 문제 전적으로 현자노조에서 책임지고 나서야 합니다.
9월 30일을 끝으로 6개월 동안 지급받아 오던 고용보험이 끊겼습니다.
불법파견 대법원에서 판결 받은지 2개월 넘고 있으나 묵묵부답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측과 사측은 우리 가족 생계비 책임 지십시요.
아니면 저도 물불 알가리고 결사항전 할 것입니다.
당연히 정규직인데도 외면 하는 현대자동차 사측이나
당연히 현자노조 조합원인데도 방치하는 현자노조나
똑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