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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의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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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연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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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16:39:40, 조회 : 1,788, 추천 : 585 |
민주노총 대의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 80만 조합원들이 기억할 것이다. 승자가 되는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 -
한국노총에 맞서 민주노총을 건설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한국노총이 임원을 3중간선제로 선출하고, 그로인해 소수가 철저하게 자본가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막고자 민주노조, 즉 조합원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조직을 건설하고자 민주노총을 건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지 12년이 지난 2007년4월 대의원대회에서 다행히도 건설 정신을 살리고자 임원직선제를 결의하였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집행부는 그 결의를 무시하고 3년 연기(안)을 제출하였습니다. 사실상 유회되었으나, 집행부는 다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통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 직선제 연기는 역사적 임무를 방기하고 죄인이 되는 길로 가는 것입니다
주인인 조합원이 자신의 대표를 뽑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며 반드시 실행되어야만 하는 필수 요건입니다. 왜냐면 자본가 민주주의도 형식적 대리인을 선거로 뽑습니다. 민주노총이 이들보다 못해서 어찌 세상을 바꾸겠습니까!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임무를 결코 방기하여서는 안 됩니다.
2. 진정으로 투쟁을 원한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과연 투쟁을 제대로 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입니까? 조합원이 자기 문제를 제기하고, 요구사항으로 모아내고, 대표자에게 보고를 받고 대표자가 반노동자적 행위를 할 경우 소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조합원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 속에 단결된 조직력을 확보하는 것이 투쟁을 하기 위한 기본입니다. 기본을 갖추지 못하고 투쟁을 말하는 것은 거짓일 뿐입니다.
3. 사회적 의제를 선점하고 주도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난 23일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총리가 담화를 발표하고, 행정안전,법무,노동 3개 부처장관이 엄중대처 공동담화로 엄포를 놓았습니다. 각종 언론들도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정권에 말 잘 듣는 노조를 만든다는 계획이 무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정권이 보기에 수 십년 정권의 손발로 움직이던 공무원이 조합원 직선으로 통합과 민주노총을 결정함으로써 국민여론을 주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노동계의 핵심쟁점을 걸고 직선제로 임원을 선출한다면, 노동계급이 총단결하여 계급 역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이번에는 대통령이 나서서 막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동자계급의 막강한 실제적 힘을 두고 무슨 현실적 한계를 타령하는 것은 스스로의 힘을 갉아먹는 행위일 뿐입니다. 제발 작은 욕심에 사로잡혀 큰 대의를 놓치지 말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스스로가 단결하고 힘을 발휘할 때만이 산별 투쟁과 단위노조의 투쟁도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4. 쌍용자동차 투쟁에서의 패배를 반복하면 안 됩니다
만약 민주노총이 직선제가 되어 재정과 조직이 선택과 집중이 가능했다면, 현재와 같은 처절한 결과는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다시 뼈아픈 패배를 막기위해서라도 민주노총 직선제는 반드시 즉각 실시되어야 합니다.
5. 조직 혼란과 여론의 질타, 직선제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 가입 투표에 총리, 3개 부처 장관과 언론을 총동원하여 탄압했습니다. 그러나 수 십 년의 관료생활과 짧은 노조활동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은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민주노총을 결정했습니다.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조직혼란을 말하는 동지들은 상층의 시각에서 조합원을 무시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런 시각들이야 말로 민주노총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조직이 혼란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결정하면 여론은 항상 우리의 편이 됩니다. 공무원 동지들이 승리하자 여론은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15만 금속노조와 3만의 공공노조도 직선제를 통해 임원을 선출했습니다.
6. 민주노총은 큰 꿈을 가져야만 스스로를 혁신할 수 있습니다
변혁의 전망을 가지고 직선제를 관철할 때만이 민주노총이 타부문의 운동을 지도하며 역사의 주체 계급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 80만 조합원과 4천 만 노동자․민중들이 동지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 승자가 되는 길을 택하여야만 합니다.
2009년 9월 25일
노동해방실천연대(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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