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생각하니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요.
이 더러운 착취 구조 자본가 세상에서
동지는 불법파견 된 비정규직 노동자 위해서
도와 준것 뿐인데요.
김철환 동지.
동지를 생각하니 왜이리 마음 아픈지요.
대법원 불법파견 나고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으로 전환 하라고 함께 외친거 뿐인데요.
현대차 사쪽은 동지에게 쇠사슬로 칭칭 감아 놓았네요.
벌써 며칠 째 인가요?
지난 1공장 점거 파업 25일 그리고 한 달이 넘었고 해를 넘겼는데요.
동지는 집에도 못가고 있네요.
이 추운 겨울 날
동지는 다른 비정규직 수배자와 함께 그 속에서
고생하지 않아도 될 생고생을 하고 있네요.
현자노조 다른 활동가들 보니
노조 간부로 있으면서도 사쪽에서 승진도 시켜 주던데요.
다른 노조 간부는 출근 할때 출근하고 퇴근 할때 퇴근 하던데요.
현자노조 쪼끼 입고 양정벌 식당가에서 자주 보이던데요.
김철환 동지
동지는 무엇을 잘못하여 수배를 당했고
무엇을 잘못해서 공장안에서 먹고 자며 집에도 못가는 처지에 처해 있는지요.
이 이해 할수 없는 야박한 현실 앞에서
당하지 않아도 될 탄압을 당하는 동지를 생각하니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요.
김철환 동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참 미안합니다.
동지는 제가 1인 시위 하는것을 돕지 못해 미안하다고 늘 말했지요.
어느 날은 시간이 나지 않는 바쁜 와중임에도
저녁에 일부러 와서 저와 함께 촛불들고 서있어 주었지요.
또, 제가 차비가 없어 걸어서 남목 집까지 갔다는 게시판 글을 보고서
마음이 아팠다며 3만원이 든 버스 카드를 저에게 주었지요.
물심양면 저를 도와주고 위로도 해주고 그랬는데
저는 동지에게 지금 아무것도 해 줄수가 없네요.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동지!
저는 동지라 부르는게 왠지 어색하지만 김철환 동지에게는 당당하게
동지라 부릅니다.
이 동지란 말은 아무에게나 부를수 있는게 아닌듯 합니다.
참으로 가슴 와닿는 노동자의 투쟁 속에서 싹튼 우정 관계나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감히 동지라 함부로 부를수 없는 이름인거 같습니다.
김철환 동지!
동지는 정규직 노동자고 정규직 활동가 입니다.
다른 활동가들 처럼
사쪽에 가깝게 활동 할수도 있고
비정규직 투쟁을 외면하거나 방해 하거나 방치 할수도 있는 위치 임에도
동지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앞장서서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하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는 동지의 그 따뜻하고 정 많은 김철환 동지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한 참을 집에 못가고 있으니 가족이 얼마나 그립겠습니까.
사랑스런 자식들 얼마나 보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제 마음이 오늘 따라 이렇게 아려 옵니다.
오늘 아침 덜덜 떨면서 1인 시위 했습니다. 구정문 앞에서요.
김철환 동지와 함께 섰던 그날 저녁이 생각 났습니다.
수배 당해서 공장 밖으로 나오면 곧바로 경찰에게 잡혀 간다고 들었습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은 양심적인 행동인데도
그것을 말리고 방해하고 못하게 하는 무리들이 있는거 같네요.
저는 동지가 경찰에 붙잡혀 가는게 겁나서 밖으로 못나가고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아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비정규직 노조의 투쟁이 끝나지 않았기에
아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에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잡혀 가면 안되기 때문에
수배 중인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 하세요.
그리고 정규직 사원증 달고 출근 하는 날 김철환 동지 먼저 만나고 싶습니다.
동지의 따뜻한 마음이 온 세상 가득히 울려 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좋은 세상 어서 오기를......
노동자가 제대로 숨쉬고 살수 있는 세상 어서 오기를...
비정규직 없는 세상 어서오기를......
불법파견 정규직화 하루 빨리 쟁취 되기를......
*김철환 동지 외에도 여러 정규직 활동가가 이번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관련하여 수배를 당하고 손배가압류를 당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자노조는 하루 빨리 박해 받는 노동자 해방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