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기업
|
2009-03-27 15:46:48, 조회 : 2,235, 추천 : 799 |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대미포조선에 다니는 김석진씨(49세) 아내 한미선(46세)입니다
남편과 함께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복직투쟁하다 벌이다 구속,투신, 테러 당한 사건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복직되었습니다만 정규직 노동자들은 혹독하게 회사로부터 보복을 당하고있습니다.
첫째 :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민주노총 울산본부간의 맺은 합의서,협약서는 지켜지지 않고있습니다
둘째 : 현대중공업 경비대가 저지런 심야 테러 사태도 해결되지 않고있습니다.
셋째 : 현대미포조선의 산재은폐, 부당노동행위, 인권침해가 심각합니다
2005년 해고기간 8년 5개월 만에 복직한 저의 남편은 2009년 4월 현재까지
3년간 작업시간 왕따, 인권침해등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롣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습니다
대기업이라는 허울아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장노동자들의 고통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노동현장에는 노동3권이 통하지 않는답니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해야할 노조는 회사와 한몸이 되어 현장노조활동가들을 탄압한다고 합니다.
노동현장은 침묵과 복종만 있다고 합니다.
회사든 국가든 오로지 힘의 논리만 통하는 사회가 없어졌으면 합니다.
꼭취재를 부탁드립니다
연락처
성 명 : 한미선 (016-9304-9475) 남편 김석진(016-9294-9477)
전 화 : 052)234-9475
주 소 : 울산광역시 동구 화정동 875-1 현대미포아파트 102동 305호
이메일 : mipokim2945@hanmail.net
인터넷에 투고한 글을 첨부합니다
정몽준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
[투고] 현대미포조선 현장투 김석진 의장 아내 한미선의 편지
저는 미포조선에서 29년째 노동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석진씨 아내 한미선입니다. 저희 남편은 과거 97년 노조활동으로 해고되어 2005년 8년5개월 만에 복직하였습니다. 남편이 해고되던 당시, 저도 남편과 함께 미포조선 정문에서 복직투쟁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희 부부를 가장 힘들게 하였던 것은 미포조선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화 민사소송에서 지법, 고법 승소한 사건이 대법원에서 무려 3년5개월이나 걸렸다는 사실입니다.
소송법에는 5개월 이내로 하도록 되어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혹한의 날씨와 싸우며 대법원 앞에서 법원판결 빨리 내리라며, 일인시위를 할 때 언론사가 나서서 “전관예우, 대기업의 도의적 책임, 대법원의 역할” 등 국정감사 와 더불어 MBC와 KBS 정규뉴스, 시사프로 등에서 미포조선과 대법원의 행태를 사회문제로 제기해준 덕분에 예상보다는 조금 빨리 복직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복직되고 난 후, 미포조선에 다니다 해고된 비정규직 용인기업 노동자 30명이 남편과 비슷한 사연으로 힘들어했습니다. 5년3개월 동안이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 중, 가정이 해체되거나 자녀교육을 포기한 사람 등이 생겨났습니다. 정말 4~50대 가장들의 삶이란 참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남편은 이들의 고통을 지켜보며, 현장노조활동을 하는 정규직 노동자 16명과 함께 200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비정규직 용인기업 노동자들을 조속히 복직시킬 것을 요구하는 투쟁을 하였습니다.
결국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간의 합의서, 협약서가 체결되면서 용인기업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복직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활동한 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신, 구속, 테러를 당하는 끔찍한 일도 있었습니다.
합의 이후 회사는 합의서, 협약서를 무시하고 보복이라도 하듯 남편과 일부 활동가에게 정직 2개월 등의 중징계를 하였습니다. 4개월간의 투쟁과정에서 발생한 현대중공업 경비대의 심야 테러 문제도 아직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합의 전날 합의서와 협약서를 현대중공업 노사담당 임원이 자신이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다며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과 협의하여 합의서, 협약서를 그 임원이 직접 작성하였으며 다음날 그 임원이 직접 미포조선에 넘겨주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근거로 서명하여 용인기업 복직투쟁을 종결하였다고 합니다. 사실이 이러한데 현대미포조선은 합의서만 인정하고, 협약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답니다.
지난 4월 27일부터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일인시위를 하고 있는 제 남편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조합원들에게 알려 내기 위한 단체협약과 규약에 근거한 정당한 사내·외 홍보활동마저 회사는 조합원을 동원하여 막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월17일 발생한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 테러사태는 현대중공업 소각장 굴뚝 고공농성장 아래 단식농성장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오토바이 헬맷으로 복면한 5~60명의 현대중공업 경비대는 밤 12시경 소화기, 쇠파이프, 각목을 들고 단식농성장을 침탈하고 진보신당 당원에게 폭력을 가했습니다. 이어 남편을 지목해 소화기 액을 분사하여 앞을 전혀 볼 수 없도록 한 후 각목과 소화기로 머리와 어깨를 내리찍고 발로 짓밟는 등 무차별적인 테러를 가하고 도주한 사건입니다.
엄청난 충격과 폭행을 당한 남편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 경비대의 집단 폭력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면제 없이는 잠을 청할 수도 없을 정도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아직까지도 공개사과, 재발 방지대책, 피해자에 대한 대책 등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 치료비 지급은 하겠답니다.
지난 4월 27일부터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일인시위를 하고 있는 제 남편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도 회사는 오히려 노무관리자를 통해 이른 새벽부터 집 주변을 감시, 미행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러 가족에게까지 정신적으로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는 합의서, 협약서와 현대중공업 경비대 테러 사태를 덮어 놓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결국 남편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 의원이 직접 나서서 합의서, 협약서 이행과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테러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상경하여 한나라당사 앞에서 지금 일인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부당해고로 8년5개월간 해고노동자의 가족으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심적 고통이 복직 이후엔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복직 이후에도 회사의 부당한 처사는 계속되고 있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작은 소망마저 앗아가 버렸습니다. 남편이 피해자이면서도 사과 한마디 못 받고 징계와 감시, 미행까지 받으니 너무 억울합니다.
현대그룹의 오너인 정몽준 의원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급히 대책 마련에 착수할 것을 요청합니다.
한미선(현대미포조선 현장투 김석진 의장의 아내) / 2009-04-28 오후 10:26:34
[울산노동뉴스/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