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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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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22:15:47, 조회 : 2,257, 추천 : 778 |
미행.감시.폭행.따돌림...미포조선 인권위 진정
울산인권운동연대 "김석진에 대한 조직적 인권침해 중단돼야"
현장활동가에 대한 감시와 폭행, 따돌림 등으로 논란을 빚어온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인권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 중단을 요구하는 진정을 냈다.
울산인권운동연대와 현대미포조선 현장투쟁위원회 김석진 의장은 미포조선 사측이 김석진 의장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미포조선 대표이사와 김 의장이 근무하는 장비운영부 상무, 부장, 팀장 등 4명을 인권침해 당사자로 지목해 지난 1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석진 의장은 지난 1997년 부당해고를 당했다가 장기간의 복직투쟁과 소송 끝에 8년3개월만에 복직, 2005년 8월부터 미포조선 장비사업부에서 근무해왔다.
지난해 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복직과 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활동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투쟁이 현장활동가의 투신과 농성, 굴뚝투쟁으로 이어졌고, 김석진 의장도 현장활동가조직 소집권자로서 이 투쟁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1월23일 민주노총울산본부와 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사이에 용인기업 해고자 복직, 투신 이홍우 조합원 산재 준용 처우, 징계 최소화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미포투쟁이 일단락됐지만, 미포조선은 지난 3월 투쟁에 참여했던 현장활동가들을 중징계했다.
이때 김석진 의장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김석진 의장은 징계기간 동안 서울 정몽준 의원 사무실과 울산을 오가며 징계 철회와 현대중공업 경비대 테러 사과를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벌였고, 5월15일 현장에 복귀했다.
현장에 복귀한 김석진 의장은 현장의 같은 팀원들로부터 엉뚱한 환영(?)을 받았다.
미포조선 장비운영비 기계정비팀은 지난 2월부터 현장사무실 외벽에 걸어놓은 '우리 삶의 일터를 망하게 하는 자와는 함께 근무할 수 없다'는 펼침막 외에 '우리는 당신을 포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느냐' '기만과 거짓, 너의 욕심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내 일터 말아먹으려는 자, 당신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예전만 입구 도로 쪽에 내걸었다.
김석진 의장은 6월30일 녹 제거 작업을 하다 김 의장의 작업 상황을 동료 근무자가 담당 반장에게 무전기로 보고하는 것을 문제제기하다 동료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울산인권운동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에서 "복직 이후 현대미포조선 사측은 사내에서뿐만 아니라 사외 그리고 자택에서까지 미행과 감시를 통해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으며, 직장동료들과의 대화나 접촉을 공공연히 가로막고 있다. 감시와 부당대우에 대해 항의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팀 상조회조차 갑자기 제외시키는 등 부당 감시와 통제 그리고 따돌림으로 정신과 치료를 현재 받고 있다"며 "사측에 의한 조직적 인권침해와 차별로 인해 피해자 김석진씨가 겪고 있는 심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이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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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 2009-08-14 오후 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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