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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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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9 17:46:49, 조회 : 1,848, 추천 : 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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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 구사대의 유인물 탈취 만행을 단호하게 응징하자!
현장탄압도 모자라 지역유인물 탈취!
4월 27일(월) 아침 6시 25분경, 문현관 3거리 근처에서 미포 구사대 10여 명이 울산 공투본 활동가가 배포하고 있던 유인물을 빼앗아갔다. 거기에는 미포 현장투 김석진 동지의 유인물 배포를 방해했던 자들도 있었다.
같은 시각, 남목과 서부 초등학교 앞에서도 미포 구사대가 10여 명씩 무리를 지어 유인물 배포를 방해했다. 무려 30여 명이나 되는 구사대가 아침 일찍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울산지역 노동운동을 유린한 것이다.
이날 공투본이 배포한 유인물은 미포 사측과 어용노조의 현장활동가 탄압을 규탄하는 내용이었다. 미포 사측과 어용노조는 정직 2개월, 유기정권 5년 등으로 미포 현장활동가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손발을 묶었다. 그런데 이제는 미포 구사대가 울산 공투본의 입조차 막고, 손발도 묶으려 한 것이다.
울산 15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공투본이 4월 7일 기자회견, 9일, 16일, 23일 집회를 연달아 열며 미포 자본과 어용노조에 맞서 선봉에서 싸워온 것에 대한 보복인 셈이다.
4월 28일(화), 울산공투본은 집행위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4월 29일(수) 아침 문현관 3거리에서 출근선전전을 하기로 결의했고, 결의대로 실천했다. 이날도 일부 구사대가 유인물을 빼앗으려고 약간 시도하긴 했지만, 유인물을 모두 미포노동자들에게 돌릴 수 있었다. 미포노동자들은 유인물을 대부분 잘 받아갔고,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읽는 경우도 많았다.
울산노동자의 힘 모아 단호하게 맞서자!
어느 지역활동가는 미포 구사대가 ‘공황기 파시즘 등장의 싹을 보여준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지난 겨울 미포투쟁을 거치며 조직적 꼴을 본격적으로 갖춘 미포 구사대는 이제 자본의 논리를 맹렬히 전파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미포 현장활동가들과 울산지역 노동,사회운동 세력을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수준으로까지 한 발 나아가고 있다.
이런 발악은 공황기에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는 미포 노동자들을 포함해 울산 노동자들이 거대한 투쟁으로 떨쳐 일어설지 모른다는 저들의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이걸 가만 놔둔다면, 공황의 심화와 맞물려 울산에서 파시즘이 세를 형성해 노동운동의 목을 부러뜨리려고 기승을 부릴지도 모른다. 그 경우 현중, 현자, 부품사 등 다른 어떤 사업장도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미포 구사대를 무력화할 수 있을 정도로 미포와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힘을 결집해 단호하게 싸우자!
미포 자본과 어용노조가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맺은 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있는데도, 울산본부는 울산 북구 선거에 치중하느라 미포 투쟁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이제부터라도 미포 자본과 어용노조의 합의 위반을 공개비판하고, 제2의 미포 투쟁에 분명하게 앞장서게 하자!
<다음은 4월 27일자 미포 유인물입니다>
미포 사측과 어용노조의 현장활동가 탄압은
미포 노동자들의 생존권 공격을 위한 사전포석!
중징계 때리고 유인물 배포까지 막는 미포 사측과 어용노조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동지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용인기업 노동자들을 복직시키고, 산재 신청을 방해하지 말고, 현장활동을 탄압하지 말라고 절규하며 이홍우 동지가 사측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4층에서 뛰어내린 것을 기억하십니까? 그 뒤 차가운 겨울 내내 미포 현장활동가들과 울산과 전국의 수많은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똑같은 요구를 내걸고 출퇴근‧중식 선전전, 천막 농성과 집회, 목숨 건 굴뚝 농성까지 전개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요구가 너무 정당했고, 투쟁이 너무 처절했으며, 지지와 연대가 너무 폭넓었기에 미포 사측은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며 물러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대한 선처한다’, ‘징계시 인원을 최소화하고, 감봉, 정직, 해고 등 중징계하지 않도록 한다’는 합의서와 협약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미포 사측은 현장활동가 15명을 징계했고, 거기에는 정직 2개월 등 중징계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미포 어용노조는 한술 더 떠 김석진 유기정권 5년, 김사원 유기정권 1년 등 무자비하게 징계의 칼날을 휘둘렀습니다. 어용노조는 23일 기존 중징계를 그대로 고수함으로써 자신의 무자비함을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장 안은 노사협력부 관리자와 어용 세력들의 폭력적 방해로 현장조직의 유인물조차 뿌리기 어려운 ‘창살 없는 감옥’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밖에서도 노무 관리자 등 10여 명이 항상 미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유인물 배포를 막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습니다.
약속(합의·협약) 어기고 오리발 내밀기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동지들!
그런데도 미포 사측과 어용노조는 이것이 합의 위반이 아니라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정직 2개월, 유기정권 5년’이 ‘선처’이고 ‘가벼운 징계’입니까? ‘모조리 다 해고하고, 노조에서 영구 제명하고 싶었는데 그 정도로 봐줬다’고 고맙게 여겨야 합니까?
그들은 미포 회사, 미포 노조,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서명한 합의서에는 ‘최대한 선처한다’는 문구만 있고,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회사가 맺은 협약서에 ‘중징계 불가’라는 문구가 있다는 걸 들어 중징계가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하지만 이것 정말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왜 ‘현대중공업’ 회사가 ‘미포’ 활동가 징계에 대해 협약을 맺었겠습니까?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현대중공업 상무가 전권을 위임받아 협상했고, 현대미포조선 사측과 밀접하게 조율하면서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모두 정몽준이 최대주주인 같은 계열사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그건 충분히 근거 있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합의서와 협약서는 부부가 일심동체인 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몸입니다. 부인이 13억 받은 걸 몰랐다고 노무현이 아무리 얘기해봤자 세상 사람들은 웃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무자비하게 중징계해 놓고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우기면 우길수록 웃음거리가 될 뿐입니다.
저항의 불씨를 꺼뜨리고 노동자 생존권 강탈하기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동지들!
사측과 어용노조는 자신들이 합의를 위반하며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는 진실을 꼭꼭 감추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을 뿐만 아니라 찍소리도 내기 어렵게, 숨도 한 번 크게 쉬기 어렵게 찍어누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잘 아시겠지만, 희생을 무릅쓰고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앞장서 대변하는 현장활동가들을 탄압하지 않고서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공격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미포에서 저항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려야 현중처럼 올해 임금 무교섭(임금동결, 삭감)도 할 수 있고, 나아가 경제가 더 나빠질 경우 쌍용차처럼 정리해고도 마음대로 밀어붙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동지들은 현중 무교섭 행사에 미포 어용노조도 참가했다는 걸 아마 아실 것입니다. 미포도 현중처럼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처리하자는 주장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도 아마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미포 어용노조가 왜 과감하게 무교섭 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그건 현중에서 무교섭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발감이 아주 거셌고, 미포에서도 그럴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 아닙니까?
하지만 사측과 어용노조의 거센 탄압이 성공해 미포에서 저항의 불씨가 꺼진다면, 조합원들의 반발감은 구심이 없어 조직되지 못하고 투쟁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무교섭이나 그와 비슷한 엄청난 양보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이런 사태를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동지들!
저희 울산 공투본은 공황기에 자본가와 그 하수인들이 펼치는 비열한 고통 전가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전국 공투본의 울산 조직입니다. 지난 7일 미포 자본과 어용노조의 합의서 위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9일, 16일, 23일 문현 3거리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미포 자본과 어용노조의 현장탄압을 분쇄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동지들이 미포 현장활동가들과 저희들의 투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끝내는 함께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공황기에는 더욱 더 "싸우지 않으면 절망, 싸울 때만 희망"입니다!
세계경제공황에 따른 조선 산업의 타격으로 휴일특근은 크게 준 반면, 물가는 올라 생활하기가 얼마나 팍팍하십니까? 현장에서 관리자들이 벌써부터 중식시간 전에 현장 주위를 배회하며 감시하는 바람에 얼마나 마음이 언짢으십니까?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IMF는 지난 22일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4.0%로 전망했고, 세계경제 성장률은 -1.3%로 전망했습니다. 내년도 성장률도 지난 1월에 비해 훨씬 낮게 전망했습니다.
공황 열차는 지금 더 깊고 긴 터널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나라, 모든 산업, 모든 기업의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죄다 떠넘겨서 자신들만 위기에서 탈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산업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임금, 복지삭감, 휴업, 전환배치 전면화, 비정규직, 정규직 대량해고의 광풍이 조선산업에서도 중소기업에서부터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노사 상생’을 외치며 어용 노조가 자본가한테 굴종하면 할수록, 자본가들은 ‘기회는 이때다’고 하면서 더욱 더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서 모든 노동자들이 굳게 단결투쟁해야만 생존권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보수언론은 온통 어용노조들의 배신과 굴종의 소식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와 세계 곳곳에서 노동자들은 생존권 쟁취를 위해 줄기차게 싸우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 노동자들은 인지컨트롤스 사측의 악랄한 노조 탄압에 맞서 지역 총파업 직전까지 갔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발표 직후, 역대 최대인 86% 찬성으로 파업결의를 했고 지금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월과 3월 두 번에 걸쳐 250만~300만 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했습니다.
우리 미포, 울산, 한국의 노동자들도 이렇게 싸울 수 있습니다. 미래는 싸우는 노동자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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