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새벽, 지회의 사무국장과 부지회장, 그리고 경남산업 해고자 2명이 서울 상경투쟁에 나섰다. 오후 2시에 서울고법 403호에서 열리는 정몽구 2심 재판에 방청투쟁을 하기 위해서다.
노동자가 피땀으로 일궈놓은 회삿돈을 횡령한 파렴치한 범죄자이자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온갖 폭력과 기만으로 노동자를 탄압하는 정몽구는 마땅히 이 사회로부터 격리 수용되어야 할 범죄자이다.
돈질로 죄를 사는 유전무죄의 전형을 보여준 지난 정몽구 재판은 이 사회의 법정이 자본가에게 얼마나 관대하고 너그러운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법원이란 곳이 자본가의 입김에 좌우되고 자본가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장남감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법원이 노동자들에게는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한지를 날마다 새롭게 확인해 왔다. 오늘 우리의 법정투쟁은 이렇듯 자본가들을 위해 작동하는 법원을 향한 투쟁이기도 하다.
지금 울산공장엔 지난 겨울부터 천막농성을 전개해 온 경남 해고자들의 처절한 투쟁이 진행 중이다. 경남 해고자들은 현대차(주)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벌이는 ‘업체변경’이라는 기만적인 공격에 맞서서 선두에서 투쟁하고 있다.
공장 밖에선 1백여 명의 해고자들은 노조출입조차 차단당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해고자들은 각종 가압류처분에도 불구하고 해복투를 결성하고서 끈질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정몽구를 구속시키기 위해 법정투쟁에 나서는 우리 지회 임원들과 경남산업 해고자들은 비록 적은 숫자지만 그 열의와 분노는 대단히 높고 크다. 간악한 자본가를 향한 전체 노동자의 분노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우리 지회는 전국 노동형제들이 이 투쟁에 합류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파렴치한 자본가를 구속시키는 일은 모든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된다. 우리의 투쟁은 전국 노동형제들의 투쟁이다. 정몽구를 구속시키는 투쟁에 함께 임하자.
노동자 탄압하는 정몽구를 구속시키자!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정몽구를 심판하자!
자본가를 구속하고 노동자를 석방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