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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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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1 20:33:01, 조회 : 2,443, 추천 : 820 |
<자본의 소리>
현장에 울려 퍼지는
자본의 소리는 억압의 소리, 탄압의 소리,착취의 소리,노예로 길들이는 소리,생산노비 만드는 소리
<대법원-김석진 동지, 복직판결이 주는 의미 !>
김석진 동지는 울산 성내와 방어진 바닷가 사이에 위치한 현대미포조선이라는 곳에 일하던 노동자다
8년전 자본 앞잡이에게 명령을 불복종 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당했다
그로부터 기나긴 8년간 김동지는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노동부에 진정을 넣어 부당해고를 인정 복직 판결을 받아 냈으나 자본의 대응은
지독하고 악독했다. 자본은 계속 법원에 상고하면서 버티기로 일관해온 것이다. 8년간을...
김석진 동지는 회사 문앞에서 텐트 농성도 하고, 무기한 단식 투쟁도 했으나 허사였다
결국 법정 투쟁에 기댈수 밖에 없었고, 지리한 법정 공방이 8년간 끌어온 것이다
김동지는 지금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지난 8년의 모진 세월이 주마등 처럼 스쳐 갔으리라
아마도 처자식과 함께 얼싸 안고서 그동안의 서러움이 복바쳐 주책없이 꺼이꺼이 목놓아 울었으리라
나는 김석진 동지와는 별로 안면이 없다
김동지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에 오를 만큼 유명 인사고 투쟁으로 바빠 만날 겨를이 없었다
다만 여러 언론을 통해 나는 그를 만날수 있었다
또 안위원장 면회때나 집회때 종종 뵌적이 있다
그의 수려한 외모와 단정한 차림에 나는 그가 그토록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슴을
짐작할수가 없었다.더구나 항상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했기에...
<가족의 애환>
지난 8년간 가족의 고통 또한 엄청 났으리라
갑작스러운 가장의 부당 실직으로 생계가 막연해진 가정...
커가는 자녀들 뒷바라지에도 치명타 였으리라
8년전 초등생이던 자식들이 이제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고
부모는 머리 히끗히끗한 중년으로 마모 되었다
가장 고통을 겪었을 그의 아내...
다행히도 그의 아내는 지난 8년간을 강제 실직한 남편을 굳건히 믿고 따랐으며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 생계비를 마련하는 등
지혜롭게 대처해 왔기에 김동지가 8년이라는 기나긴 투쟁의 여정을 이어올수 있지 않았을까
<노동과 자본의 명확한 해석판이자 세기를 뛰어넘은 노동권의 승리>
나는 지금 기쁨에 넘쳐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을 김석진 동지를 상상해 본다
세기를 뛰어 넘은 이번 재판은 그야말로 상식이하의 악독한 자본에 맞선 노동권의 투쟁이었고
노동권의 승리였다
나는 이번 대법 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노사관계의 명확한 법률적 선을 그은 판결이었다고 생각한다
<노사관계는 거래관계다>
미포조선 자본은 노동자를 자신의 노비처럼 여긴게 분명하다
얄팍한 상하관계 외에는 사고를 못한단 말인가?
그러니까 상사에 대한 명령 불복종 따위를 내세워 강제 해고 시켜 버렸지
그러나 법정은 자본의 상하관계 사고방식에 쐐기를 박아 버렸다
'노동자와 사용자의 관계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거래관계'라고 명확한 노사관계를 판결한 것이라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노사관계를 상하관계가 아니라 거래관계라고 인식한다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팔아 생명을 존속시킨다
나의 노동권을 자본가에게 돈과 바꾸는 것이다
현대차 자본이 노동자를 고용하여 생산된 차량을 판매할때
굴러가는 자동차만 팔지 자동차 속에 담긴 기술까지 파는가?
기술은 절대로 밝히지도 않고 1급 비밀로 여긴다
그렇듯이 노동자도 마찬가지다
노동력만 자본가에게 팔지 그안에 담긴 정신이나 이념,사상,철학,생존권 등 까지
자본가에게 판게 아니다
그럼에도 자본은 노동자의 정신까지도 지들 것인양
마구잡이로 부려 먹으려 하는 것이다
대법의 이번 복직판결은 자본에게 지나치게 오버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는데
의미가 깊다
<김석진 동지...>
지난 8년간의 모진 세월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복직판결은 받았지만 현 미포조선 자본의 삐뚤어진 노사관계를 볼때
복직되어 현장에 돌아가 다시 일한다 해도 문제가 많을거 같군요
동지를 감시하고 탄압을 하겠지요?
아마 이럴수도 있겠군요
여기저기 떠돌게 해서 더 힘들게 할수도 있겠군요
그동안 자본의 잔인한 작태로 봐선 살벌한 탄압은 계속 될거 같습니다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인거 같군요
건투를 빕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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