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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방연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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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16:19:23, 조회 : 2,369, 추천 : 663 |
‘사회주의당건설운동 전국토론회’는 대노동자사기극이다
1. 사노준, 사회주의 당 건설의 자격과 의지가 없다
2005년에 민투위에 의해 벌어진 고 류기혁 열사 부정은 누구도 감히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운동적 패륜이었다. 그런데 열사부정을 저지른 민투위 패륜아들이 바로 ‘계급적 좌파’를 자임하는 ‘노동자의힘(이하 노힘)’이라는 정치조직의 회원들이다. 노힘은 민투위가 사고를 칠적마다 좌파연하느라 유감을 표시해왔다. 그러나 끝끝내 민투위를 잘라 내지 못하고 그들을 품어왔다. 번지르한 말만 무성했지 그에 걸맞은 단호한 행동을 노힘은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실상 노힘은 패륜아들을 세간의 비판으로부터 보호해왔다.
민투위 문제는 노힘이 실제로 어떤 조직인지 잘 알려준다. 즉 민투위 문제는 노힘의 조직성격을 규정하는 문제이다. 특히 사회주의 노동자정당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투위 문제는 노힘의 사회주의당 건설 주체로서의 자격 여부를 판가름하는 문제인 것이다.
해방연대(준)은 사회주의당 건설운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작년 9월 3일, 공식 문서로 ‘1) 민투위소속 회원 징계’, ‘2) 노동자의힘의 공개적인 자기비판’을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요청했다. 하지만 10월 22일에 보내온 노힘의 답변 내용은 관료주의적 배신과 단절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해방연대는 노힘을 사회주의당 건설의 자격과 의지를 결여한 것으로 규정했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준비모임(이하 사노준)’은 노힘이 제안하여 작년 10월에 발족한 당건설추진기구로서 정치적으로 노힘과 다르지 않다. 사회주의자들 사이에서 노힘의 운동적 지위와 도덕적 권위가 허물어진 상태에서 노힘 회원들 말고는 누구도 거의 준비모임에 결합하지 않은 까닭이다. 노힘이 사노준이고 사노준이 노힘이다. 따라서 사노준은 사이비 사회주의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반노동자세력과 함께!
비정규직 열사를 부정한 정규직 노조 집행부를 배출한 민투위와 함께 노동해방, 인간해방을 목표하는 사회주의 노동자정당 건설을 추진하니, 자본가들조차도 비웃고 있을 것이다. 사노준의 당건설 시도는 대노동자사기극이 아닐 수 없다.
2. 사노련, 사노준의 대노동자사기극에 2009년부터 조연으로 출연하다
지난 1월 8일,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이하 사노련)’이 사노준과 공동으로 ‘당건설운동전면화를위한전국토론회’를 제안했다.
사노련은 자신들의 정치적 행위가 주는 객관적인 효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당건설운동을 전면화하기 위한 공동토론회 사업은, 최소한 공동제안자 상호를 당건설의 주체로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요, 최대한으로는 향후 공동으로 당을 건설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노동자계급에게 던지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사회주의당 건설운동이 대중적으로 검증한 것 중 하나는, 노힘이 민투위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이요, 관료주의적 배신과 단절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폭로한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사노련에게 묻고 싶다. 제안서를 보면, 사회주의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의지와 기운을 높인다는데, 관료주의적 변질과 단절하지 않은 사노준과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면 당건설운동이 전면화되는가?
사노련은 왜 해방연대가 노힘(사노준)을 당건설의 자격과 의지를 결여한 것으로 규정했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사노준과 당건설 공동활동을 추진한다는 것은 관료주의적 변질과 단절하지 않은 사노준을 당건설의 주체로 인정하는 정치적 효과를 낳는다. 게다가 무엇보다 민투위마저도 면죄부를 주는 것이 되어, 열사 부정마저 정당화시켜주는 것이 된다.
사노련은 기회주의의 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사노련은 기회 있을 적마다 노힘을 중도주의라고 비판해왔고, 작년 10월 노동전선 주최 정치토론회에서는 잘못된 과거라면 혁신되어야 한다며 혁신과 관련해서 ‘관료주의적 배신에 대한 단절’을 주장했다. 그런데 단 몇 개월 만에 손바닥 뒤집듯이 입장을 정반대로 선회해 이제는 노힘과 토론회를 공동제안한 것이다.
3. 사기극을 하다니, 역사가 두렵지 않은가?
현재 노동자계급운동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계급운동의 일대 전진을 이루었던 민주노조운동은 자본의 집요한 공세와 회유, 안으로부터의 노사협조주의와 실리주의, 부패에 의해 퇴보를 거듭해왔다. 민주노조운동은 스스로를 계속 쇄신해오며 새로운 운동주체들을 길러내고 새로운 투쟁들을 벌여내고 새로운 연대틀을 만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전체 노동자계급의 고통과 열망으로부터 자신들을 분리해왔다.
게다가 민주노동당을 통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실패하고 말았다. 민주노동당은 총자본과 국가를 향한 정치투쟁전선을 형성해 노동자들을 결집시키고 정치의식을 고양시키며 변혁을 담당할 정치주체로 버려내는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 정치세력의 2중대로 전락했다.
이제 한국 노동자계급운동은 새로운 질로 도약해야 한다. 그동안의 운동기조와 방식으로는 대공황의 시대, 자본주의 모순 심화와 격변의 시대에 적응할 수 없음이 증명되고 있다. 이제 사회주의노동운동의 전면화, 사회주의당 건설만이 희망이다.
사회주의적 요구를 갖고 총자본과 국가를 향해 사회주의적 정치투쟁전선을 치는 것, 이것만이 자본주의 모순 심화에 따른 인간파괴에 맞서 인간다운 삶을 확보해가는 유일한 길이요, 새로이 노동자계급을 결집시키고 그들을 인간파괴적인 자본주의를 타도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투쟁주체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사회주의노동운동의 전면화, 그 전제이자 결과랄 수 있는 사회주의당 건설은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인 것이다.
이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는 데 있어 관료주의와의 단절과 투쟁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이 기본조차 못 하면서 감히 사회주의당 건설, 사회주의투쟁을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사기이다.
어설픈 사기극으로 시대적 과제의 시급한 해결을 가로막지 말라. 역사의 심판이 두렵지 아니한가!
2009년 2월 10일
노동해방실천연대(준) 울산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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