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 합의 지켜라" 정몽준 의원 사무실에 항의서한 전달
[투고] 협약서 이행, 현대중 폭력경비 해체, 현장탄압 중단 요구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공동투쟁본부는 29일 서울 동작구 정몽준 의원 사무실 앞에서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김석진 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뒤 항의서한을 정몽준 의원 사무실에 전달했다.
이날 항의서 전달과정에서 동작경찰서장이 직접 나와 경찰병력을 지휘하는 모습을 본 참가자들은 "아무리 정몽준 의원이 집권당 최고위원이라지만 간단한 항의서 전달에 지역 경찰서장까지 나서는 것은 스스로 현재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최영익 공투본 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서, 협약서 이행과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테러사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지역과 전국의 공동투쟁본부가 더욱더 강고하게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발언했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모임 양규헌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자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있는 사업장에서 합의서, 협약서가 이행되지 않아 항의서한을 전달해야 하는 기막힌 현실이 낯 간지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항의서한에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민주노총 울산본부 간의 합의서․협약서를 성실히 이행할 것, 1월17일 현대중공업 경비대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에 대한 공개사과 및 제반 조치를 실시할 것, 그리고 현대중공업 폭력 경비대를 해체하고 현대미포조선에서 행해지고 있는 불법․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공동투쟁본부가 정몽준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미포조선 1.23 합의 이행과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테러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 사무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공동투쟁본부 대표단과 김석진 의장이 들어가려 하자 동작 경찰서장이 경찰병력을 동원해 막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