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BR>저는 현대차 구정문 앞에서 촛불 투쟁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BR>오늘 따라 날씨가 좀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바람도 차게 불고 있었습니다.<BR><BR>시위 할 간판을 가지고 식당가를 지나는데 식당마다 시끌벅적 했습니다.<BR>안을 살펴보니 대부분 주간 작업 마치고 퇴근 시간에 한잔 하는지 저녁을 먹는지<BR>어느 식당엔 5~6명, 어느 식당엔 10여명 씩 음식을 시켜 놓고 <BR>살아 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BR><BR>'저사람들은 무슨 복이 타고나서 저렇게 기분 좋게 음식을 먹고 있을까?'<BR><BR>'나는 이렇게 지지리도 복이 없어 비정규직에 들어가 일하다가 10여년 다니던 현대차 하청에서<BR>하루 아침에 정리해고 당하고 말았는데 저들은 기분 좋게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은가'<BR><BR>저는 그들이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BR><BR>누군가는 원하기 때문에 노동운동을 한다지만<BR>저는 이런 촛불을 들고 구정문 앞에서 초라하게 서있고 싶지 않습니다.<BR>저는 원하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촛불을 들고 서 있는 것입니다.<BR>제가 원치도 않지만 서 있는 것은 단지 억울하고 부당하기 때문입니다.<BR><BR><STRONG>도덕경영,윤리경영을 말하는 현대차 사측입니다.<BR>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현실은 도덕경영,윤리경영은 시궁창에 내팽계친거 같습니다.<BR>도덕경영,윤리경영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이나 먼거 같습니다.<BR></STRONG><BR>아들에게 현대차 그룹 넘겨주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기도 하고<BR>비정규직 노동자는 배고픈데 현대차 총수라는 사람은 900억 짜리<BR>전용 비행기를 구입하기도 합니다.<BR>요즘은 또 현대건설을 꿀꺽 하려고 덤벼들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BR>현대증권 노조가 "현대차는 현대건설 부당하게 먹지말라"며 항의하는 장면을 언론에서 보았습니다.<BR><BR><STRONG>참 욕심 많은 현대차 총수입니다. <BR>돈이 남아 도니 별별 수작을 다 부려가며 <BR>더 큰 공룡 대기업을 만들려고 발광을 하는거 같습니다.<BR></STRONG><BR>좋습니다.<BR>그런거 저랑 다 상관 없어요.<BR>신경쓰고 싶지도 않구요. <BR>재벌 총수가 부당행위 저지르는게 어디 어제 오늘 일이었나요?<BR>권력과 한통속이 되어서<BR>그들은 얼마나 부당하게 돈을 긁어 모아 왔던가요?<BR>남은 돈 정치자금 조금 주고 나머지 자기 호주머니로 직행 했잖아요?<BR><BR><STRONG>제가 부당하게 또 억울하게 처리하고 있는 사항은 <BR>지난 7월 22일 대법원에서 '현대차 불법파견 판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BR>그 불법파견 판정을 내린 대법원 판사는 자신이 얼마나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지를 밝혔다고 합니다.<BR></STRONG><BR>대법원에서 불법파견 부분은 이미 재판이 끝났습니다. <BR>고법으로 파기 환송 한 부분은 부당해고에 관한 부분입니다.<BR>그럼에도 현대차 사측은 불법파견 마저 인정치 않고 있습니다.<BR><BR><STRONG>최병승 동지는 부당해고에 해당된다고 파기 환송 했습니다.<BR>현대차는 불법파견에 해당하고 최병승 동지의 경우 "이미 정규직으로 간주되기 때문에"<BR>하청업자가 내린 해고는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BR>최병승 동지는 "이미 정규직"이기 때문에 "원청 사용자성"이 인정되어<BR>현대차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했고 징계를 내려도 현대차에서 내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BR>그것이 바로 대법원에서 이번에 내린 판결문 취지입니다.<BR></STRONG><BR>현대차는 최병승 동지가 주장한 법대로에 대해 반대 의견을 엄청 올렸습니다.<BR>노동위원회를 비롯해서 지법,고법,대법까지 '불법파견도 아니고 부당해고도 아니다'고<BR>'최병승은 하청업체 노동자이며 현대차와는 전혀 상관없는 자'를 주장 해내기 위해서<BR>현대차 소속 법률단을 통해서 엄청 많은 자료와 근거를 제시해 왔었습니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대법원에서 패소한 것입니다.<BR><BR><STRONG>대법원은 분명히 못박았습니다.<BR>"현대차는 불법으로 파견 노동자를 사용해 왔다"<BR>"최병승의 실 사용자는 하청업자가 아니라 현대차 원청이다"<BR></STRONG><BR>사실관계가 이러한데도 사측은 오류라고 방방 뛰고 있습니다.<BR>그동안 낸 자료와 근거만도 엄청 납니다.<BR>현대차는 더이상 낼 근거나 자료가 없습니다.<BR>그러므로 고법에서는 대법 판결 취지에 맞게 똑같은 판결을 내릴수 밖에 없다는게<BR>대다수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BR><BR>현대차 사측은 오기로 버티는 것인지 아니면 어리석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BR>그냥 조용히 불법파견 불길이 더 크게 번지기 전에 <BR>모두 정규직으로 전환 시키거나 직접고용 시켜주면 그만인것을 가지고<BR>방방 뜨며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불법파견 아니라고요.<BR><BR>현대차가 온당하게 일처리 했더라면 저는 벌써 정규직으로 출근하고 있어야 합니다.<BR>하지만 3개월이 다되어 감에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BR>이 얼마나 열받는 일입니까? 그래서 저는 하기 싫지만 합니다.<BR><BR><STRONG>현대차 사측은 나쁜 경영진입니다.</STRONG><BR><BR>불법파견 잔재 없애려고 작업공정표를 현대차 마크 때고 업체 마크로 교체 했다고 합니다.<BR>이러한 사실만 보아도 현대차 사측이 얼마나 교활하게 불법파견 없던 일로 하기 위해<BR>안간힘 쓰고 있는지 단적으로 알수 있는게 아닐까요?<BR><BR>사는게 힘드네요.<BR>집사람은 돈 된다고 하니까 신문 파지를 모으고 있습니다. <BR>또 길거리에 버려진 알미늄 깡통을 모으고 있습니다.<BR>먹고 살기 위해 이렇게 비참한 마음 들기는 처음입니다.<BR>그래서 저는 현대차 사측을 더더욱 용납 할수 없는 상태입니다.<BR>과로로 현대차 앞에서 촛불 들다가 쓰러질 지언정 촛불 드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BR><BR><STRONG>현대차 사측은 정말이지 나쁜 경영진만 모였습니다.</STRONG><BR><BR>노동자가 무시 당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닙니다.<BR>노동자가 멸시 당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닙니다.<BR>노동자가 업신여김 당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 일수 없습니다.<BR>이런 엿같은 세상은 한번 휘떡 뒤집어 져야 합니다.<BR><BR><STRONG>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STR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