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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자본의 앞잡이, 미포조선노조 집행부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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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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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10:54:53, 조회 : 2,263, 추천 : 794 |
‘미포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자본의 앞잡이, 미포조선노조 집행부를 규탄한다
작년 11월 이홍우 조합원의 투신사태 이후 미포조선노조 김충배 집행부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자본의 앞잡이”다. 김충배 집행부는 이홍우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미포투쟁’을 막기 위해 조합원의 활동을 억압하고, 심지어는 징계까지 내리는 극악한 짓을 벌였다. 더욱이 지난 13일에는 임금교섭 위임안을 조합원 총회에 부쳐 통과시켰다. 가히 어용백화점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미포조선 현장은 자본의 통제가 전면적으로 관철되는 생지옥으로 변해 있다. 활동가들의 노조활동은 철저히 차단되어 있으며, 어용세력들만이 활개를 치고 있다. 회사살리기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미포사랑방’이 대대수의 조합원들을 옭아매고 있다. 회사와 노조로부터 징계를 당했음에도 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활동가들은 관리자들에게 일거수일투족을 초 단위로 감시당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의 통제가 아무리 거셀지라도, 그리고 어용세력의 배신행위가 끊이지 않을지라도 ‘미포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노동자살리기 금속노동자들’은 미포조선의 현재 상황이 아무리 암울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며, 미포 현장은 반드시 다시 살아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포 노동자들이 자신이 선출한 집행부의 끔찍한 배신행위에 절망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투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역사는 항상 증명해 왔다. 미포조선의 노동자들 또한 생존을 위해서는 결국 투쟁으로 일어설 것이다. ‘회사살리기’는 결국 노동자를 무장해제 시켜 생존의 벼랑으로 떠미는 끔찍한 결과를 낳을 뿐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공황은 그 시간을 단축시켜 줄 것이다. 그 때 미포 노동자들은 올바른 지도부를 다시 꾸리며 투쟁에 나설 것이다.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김충배 집행부가 지금껏 저질러 온 반노조 행위들에 대해 분명한 심판을 내리고, 제2의 미포투쟁을 조직하는 것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노동자의 권리를 팔아먹고 조합원을 탄압하는 극악한 배신행위를 일삼고 있는 미포조선노조에 대해 더 이상의 머뭇거림을 거두고 즉각 징계에 나서야 한다. 미포조선노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민주노조의 이름에 먹칠을 할 뿐이다.
그리고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즉각 제2의 미포투쟁 조직화에 나서야 한다. 미포 자본은 민주노총이 협상주체로 나서서 맺은 합의서를 이미 파기했다. 그러나 합의서가 파기된 지 2달이 넘도록 민주노총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다. 그것은 민주노조의 전통을 훼손하는 일이다.
미포 투쟁은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목숨을 걸었던 이홍우 동지, 극심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는 미포 활동가들, 미포투쟁에 연대했던 울산지역과 전국의 활동가들의 투쟁정신을 민주노총은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제2의 미포투쟁’ 조직화에 즉각 착수하자.
2009년 5월 26일
공황기에 맞서 노동자살리기 투쟁을 전개하는 금속노동자들(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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