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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하청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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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3 18:13:01, 조회 : 2,219, 추천 : 815 |
임단협 투쟁이 확대되자, 하청노조 이승열 사무장에 대한 해고 단행!
하청노동자 임단협 쟁취 투쟁은 계속된다!!
주5일제 도입을 빌미로, 최악의 노동조건 개악!
최근, 현대중공업 전체 하청업체에 주5일제가 도입되면서, 이를 빌미로 최저 최악의 노동조건 개악이 자행되었다. 토요일 무급, 월차폐지, 생리휴가 폐지, 잔업수당 할증률 0.25 등 개악된 근로기준법을 도입하려는 것은 물론, 이 기회를 틈타 국경일마저 축소하고 해고 또한 쉽게 하는 등 취업규칙을 대폭 개악하려 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노동조건 후퇴없는 주5일제” “취업규칙 개악 반대”를 내걸고 지난 7월부터 임단협 투쟁에 돌입했다. 7월 13일부터 현대중공업 원청과 하청업체들에 공식적인 단체교섭을 5차례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현중 원청은 중앙노동위와 행정법원의 “원청 사용자성”판결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판례에 따를 때 교섭대상자가 아니다” “노동관계법상 사용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하청업체들 또한, 현장에서 조합원 동지들이 버젓이 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을 모른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
계속 확대되어온 하청노조의 임단협 투쟁!
회사의 똥배짱에도 불구하고, 임단협 투쟁은 더욱 확대되었다. 8월 들어서는, (주)우성, 성민(주), 경원기업에 이어 의장부 소속 대국기업까지 임단협 투쟁에 가세했다.
각 업체 현장 1인 시위도 확대되어, 8월 17일부터는 매일 건조식당, 4/5도크 외업관 식당, 3도크 식당 등에서 합동 선전전을 진행했다. 여기에 정규직 활동가 동지들도 참여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토요무급 방침에 맞선 하청노동자들의 자발적이고 집단적인 특근거부 투쟁도 진행된 바 있다.
투쟁이 확대되자, 회사는 개선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미 중공업 전 하청업체들이 토요무급 방침을 철회하고 4시간 유급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국기업에서는 토요 6시간 유급, 국경일 축소 폐지, 휴가기간 50% 유급 보장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원청은 하청노동자들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휴가비와 노사상생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70만원이라는 금액을 뿌리기도 했다.
원/하청 자본의 합동작전으로, 하청노조 이승열 사무장에 대한 징계 해고!
하청노조 임단협 투쟁의 성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투쟁이 확대될 태세를 보이자, 회사는 현장에 있는 하청노조 이승열 사무장에 대하여 징계해고를 통보했다.
말 그대로 “속전속결”로 진행된 이승열 사무장에 대한 징계 과정은, 하청업체와 원청회사의 한 치의 오차 없는 합동작전이었다.
8월 18일(금) 징계위원회 통보, 21일(월) 30분만에 징계위 처리, 당일 오후 곧바로 결과통보. 여기까지가 하청업체의 일사천리였다면, 바로 다음날인 22일(화)엔 원청 협력사지원부 관리자들이 식당까지 쫓아와 “퇴사처리 완료되었으니 나가라” “경비를 보강하여 잡아들이겠다”는 등 위협을 가하며 잡아끌었다.
현장 하청노동자들의 불만과 관심이 지속되고 있고, 투쟁이 더욱 확대될 분위기자, 원/하청 자본이 합심하여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를 행사하며 불과 만 하루만에 노동조합 임원을 내쫓으려 한 것이다.
여전히 계속되어온 폐업 협박
툭하면 써먹던 업체폐업 협박 또한 이번 임단협 투쟁 과정에서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미 공식적으로 임단협에 돌입하기 전부터, 폐업 협박은 난무했다.
조합원동지들이 업체 내에서 조합원임을 밝힐 때부터, 노동법에 있는 노사협의회를 요구할 때도, A4선전물 한 장 업체 내에서 배포해도, 끊임없이 폐업 협박이 존재했다. 그 후 현장에서 조그마한 실천이라도 보인다싶으면, 역시나“업체폐업” “물량끊겠다”는 협박이 나타났다.
조합원 동지들이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폐업협박을 뚫고 투쟁하자, 비조합원들에 대하여 폐업과 블랙리스트 운운하며 악선동을 자행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일일이 모든 작업자들의 가정집으로 연락하여 “다시는 중공업 밥 못 먹게 하겠다”라는 협박도 자행되기도 했다. 이승열 사무장에 대한 징계위 회부가 부당하다고 생각한 업체동료들이 이를 항의하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청노동자는 입 닥치고 살라는 말인가!
업체폐업 협박, 그리고 노동조합 임원인 이승열 사무장에 대한 징계해고 등, 지금 회사가 보여주는 탄압은, 한 마디로 하청노동자들에게 입 닥치고 시키는 대로만 살라고 말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그 어떠한 시도도 하지 말고 노예처럼 일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회사는 그토록 하청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두려운가!
한 명 해고한다고 해서,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회사가 아무리 탄압하더라도, 계속해서 끊임없이 현장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이 생겨나는 것은, 바로 그만큼 우리 하청노동자들이 열악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누구 하나 짜른다고 해서, 하청노동자들에게 재갈을 물린다고 해서, 결코 우리들의 정당한 투쟁을 없앨 순 없는 것이다.
회사가 무슨 짓을 하든, 지금 모든 하청노동자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과 관심을 결코 꺼뜨릴 수 없다. 해고, 폐업 협박으로 하청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막을 수 없음을 현중 원청과 하청업체는 똑똑히 알라! 하청노조와 현장의 조합원 동지들은 결코 주저하지 않고 더욱 힘차게 싸워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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