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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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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11:04:19, 조회 : 2,251, 추천 : 726 |
[한국일보 사회] 현대중공업 그룹 금품수수비리
관련기사 #1 "(대기업 임직원이)'자식의 대학 등록금이 필요하다''가족이 병원에 입원했다''직원 회식이 있다'고 말하는데 모른 척 할 수 없잖아요"
#2 "그런 말 듣고도 모른척하면 작업현장에서 온갖 트집을 잡고, 수주도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익도 없고 손해 보는 일들만 줘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줍니다"
조선 관련 하청업체 사장들의 하소연은 끝이 없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 조사에서 자세하게 드러났다.
경찰은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 임직원들이 협력사 선정과 계약 과정에서 하청업체로부터 23억 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 금품수수로 경찰에 입건된 협의자만 100명을 넘었으며 적발된 액수가 수표만 23억원에 이르러 현금까지 합치면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조선소의 협력사 선정 등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8억4,000만원의 뒷돈을 주고받은 울산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51명을 적발됐다.
경찰은 현대중공업 전 임원 K(56)씨 등 전·현직 임직원 9명과 이들에게 부정한 청탁과 금품을 공여한 협력업체 대표 J(57)씨 등 42명을 배임수·증재 혐의로 입건했다. 이 가운데 금품수수 액수가 많은 K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결과, K씨는 협력사 대표인 B(56)씨가 자신의 업체 운영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건넨 500만원을 수수한 것을 비롯해 27개 협력사 대표들로부터 150차례에 걸쳐 3억2,000만원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전 임원 K(60)씨도 J씨에게 300만원을 받는 등 15개 협력사 대표로부터 110회에 걸쳐 2억4,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다른 전ㆍ현직 임직원 7명도 J씨로부터 2억8,000만원 상당을 나누어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과 올 3월, 협력사 선정 대가 등으로 15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받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21명과 협력사 대표 35명 총 56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같은 조선업계의 불법적 거래는 협력사 물량의 수급 결정 및 운영에 있어 대기업 임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협력사 대표들은 생존을 위해 주기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공정의 협력사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여행경비를 요구하는 등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수표로 확인 된 것만 20억원이 넘는다"며"이번 조선업계의 검은 커넥션 적발로 경쟁력 제고와 우수한 기술 인력의 확보를 위해서는 금품로비를 통한 부당한 거래가 일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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