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성과 연봉제 반발 강도 높은 파업 예고
[온라인 한라일보] 입력 2014. 11.17. 15:04:45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안을 포함한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을 즉각 수용하라"며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강도높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조, 성과 연봉제 반발 강도 높은 파업 예고
현대중공업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성과 연봉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노조가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노조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의 구시대적 노사관에 대한 개혁을 촉구하고 부실경영과 강압적 연봉제 실시 방침을 규탄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비노조원뿐 아니라 노조원 범위에 포함된 노동자까지 '연봉제 도입 및 급여세칙 등 변경 동의서'에 서명토록 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경쟁만 격화시켜 사기를 떨어뜨리는 성과 중심 연봉제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의 노조원은 사무직은 사원과 대리까지, 현장기술직은 사원과 기장(대리급)까지 포함된다. 성과 연봉제는 직원들을 5등급으로 나눠 평가 결과에 따라 기존에 통상적으로 지급하던 상여금 400%를 '업적금'이란 이름으로 차등지급토록 돼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당연히 받아야 할 통상임금 400%를 회사 입맛대로 5등급으로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상위 10%는 상반기에만 업적금을 최고 832%까지 받는데 비해 하위 5% 직원은 394%를 빼앗긴 채 6%만 받는다"며 "상여금뿐만 아니라 성과금과 격려금도 차등을 둬 사실상 직원들이 받는 돈의 차액은 사실상 엄청나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하고, 다음주부터는 사측의 태도를 보면서 파업 수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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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 뉴미디어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