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덕분에 이번 추석에 손가락 빨게 생겼네요.
고맙습니다.
손가락 빨게 해 주셔서...
추석이 다가 오네요.
이번 추석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잘 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물건너 갔어요.
백수 된지 6개월......
그리고 7월 22일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 났잖아요.
그래서 희망에 부풀었는데...
정규직 복직하고
두둑한 체불임금 받아 내고 해서
가족과 함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그렇게 추석을 보내고 싶었는데......
이번 추석
손가락 빨게 생겼네요.
현대차 사측은 그대로 불법파견 아니라며
전세계 오리발이란 오리발은 죄 다 갔다 놓고
오리발 내밀기 바쁘고요.
현자노조는 비정규직 문제
비정규직이 알아서 하라면서
강건너 불구경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요.
추석전 참 고맙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리고 현자노조....
불법파견 인정 않고 손가락 빨며 추석 지내게 해서요.
오늘 아침 명촌 쪽문에서 출근 투쟁을 했어요.
80여명의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가 모여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외쳤지요.
정규직 노조는 지금 선거 국면이더군요.
모두 한자리 해먹으려고 출마의 변을 외치더군요.
불법파견 비정규직 없는 공장만들기 투쟁엔
돈이 없어 소식지 하나 발행하는데도 좀 거시기 한데 말이지요.
선거 출마하는 정규직 분들은 어디서 그리 돈이 많이 나오는지요?
칼라 인쇄로 된 멋진 전단지를 마구 뿌리고 있더군요.
좋겠습니다.
기쁘겠습니다.
즐겁겠습니다.
행복하겠습니다.
일자리가 있어 좋겠고
돈 많이 받아 기쁘겠고
지겹도록 쉴수 있어 즐겁겠고
선물 잔치에 행복하겠습니다.
비정규직
불법파견
우리 정리해고자에겐 코딱지 하나 없네요.
"불법파견으로 인정한다"
"정규직으로 간주 한다"
대법원 판사님이 결정문을 그리 내렸어요.
하지만 사측도 노측도 서로 받아 안고 가려 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요.
배부른 당신들의 권리 방치가 저와 우리가족 우리 비정규직 다니다
강제로 쫒겨 난 사람들에게 더 큰 무거움을 던지네요.
추석전 참 고맙습니다.
현대차 사측과
현대차 노측에게요.
짭짤한 손가락이나 빨며 멋진 추석 지내게 해서요.
그것도 가족과 함께 말이지요.
벽에 붙어 있는 현수막 봤어요. 예쁘고 아름다운 현수막이...
[ 2010년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현대차 노조.]
누구 약 올리는 건지... 푸른 하늘을 봐도 한숨만 나오는 정리해고자 신세,비정규직 신세...
